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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8 작성일2010-03-17

녹색씨 부부, 생활비 확 줄인 13가지 비법

녹색씨 부부, 생활비 확 줄인 13가지 비법 

 

 저탄소 녹색생활에 숨은 알뜰살림의 지혜 

 신혼집 구할때 고효율 주택 여부 등 확인을


 


녹색씨는 결혼 전까지만 해도 에너지절약이니 저탄소 녹색생활이니 하는 말들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원룸에서 혼자 살 때도 TV를 켜 둔채 잠 들거나 아침에 서둘러 출근할 때 형광등을 끄지 않고 집을 나선 적도 있었다. 
하지만, 꼼꼼한 성격에 평소 에너지 절약이 몸에 밴 아내를 만나 결혼한 후로는 그의 생활이 180도 달라졌다. 녹색씨는 격세지감이란 말이 이럴 때 어울리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했다. 


결혼 전 전셋집을 알아보려 다닐 때였다. 녹색씨는 지역과 평수, 전세보증금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내의 생각은 달랐다. 겨울에 단열은 잘 되는지, 여름엔 바깥 바람으로도 냉방기 없이 지낼 수 있는지, 아파트 자체적으로 태양광 또는 지열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이 있는지 등을 따졌다. 


“전세로 몇 년 살 집인데, 뭘 그리 복잡하게 따지냐”고 투덜댔다가, 아내의 에너지 관련 지식이 자신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정신차렸다. 아내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아파트(105㎡) 관리비는 약 27만원으로 이중 64%가 에너지 공급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며 “냉난방비를 줄이고 별도의 전열기를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관리비와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훈계했다. 


‘결혼하면 아내의 잔소리에 꽤 피곤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예비아내의 해박한 지식 덕분에 부자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아내는 또 “몇 년 후 우리 집 장만할 때는 지금보다 발품을 덜 팔아도 에너지를 적게 쓸 수 있는 아파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정부에서 건축물 대장에 에너지효율 등급과 에너지성능지표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고, 2012년까지 건물 매매·임대 시 연간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표시한 에너지 소비 증명서 발급을 의무화하기 때문에, 고효율 아파트인지 아닌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건설사들이 제로에너지하우스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에너지효율이 높은 주택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의 제로에너지 시범주택 ‘그린 투모로우’<사진=연합뉴스> 
 
살림에 필요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도 아내의 저탄소 녹색실천 정신은 여지 없이 발휘됐다. 각종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는 에너지 등급 표시를 꼭 확인했다. 특히 ‘냉장고나 에어컨처럼 전기 사용량이 많은 제품들은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야 한다, TV나 컴퓨터는 대기전력이 적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며 또한번 나의 얄팍한 지식에 일침을 가했다.


전자제품의 에너지 효율등급은 1~5등급으로 구성되는데, 1등급 제품을 구입하면 5등급 제품에 비해 30∼45%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에너지절약마크가 있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녹색씨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결혼 후 아내는 ‘한집에서 같이 살게 됐으니, 당신도 저탄소 녹색생활을 익혀야 한다’며 13가지 녹색생활비법을 공개했다.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냉장고 문은 꼭 필요한 경우만 여닫기 △장바구니 이용하기 △마트 등 가까운 곳에 갈 때는 자전거 이용하기 △수돗꼭지 꼭 잠그기 등 이미 녹색씨가 알고 있는 것들이라 비법이라 할 수는 없하지만, 문제는 실천이었다. 녹색씨는 아내가 일러준 13가지 비법을 몸에 익히고 있다. 


우선 이번 겨울만 해도 녹색씨의 생활태도는 달라졌다. 아파트 단열효과를 높이기 위해 바깥 공기의 내부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문풍지를 창틀에 부착하고, 집안 실내온도는 21도에 맞췄다. 대신 마트에서 보온효과가 높은 내복 두 벌을 할인가에 사서 아내와 함께 입었다. 


아내와 내가 최근 들어 습관화하고 있는 게 한가지 더 있다. 물건을 살 때는 반드시 탄소라벨링(탄소성적표지)을 확인하는 것이다. 탄소라벨링 제도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이를 통해 저탄소 소비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것. 아직 제도 초기단계라 탄소라벨링 인증을 받은 제품이 많지 않지만, ‘나 먼저(Me first)’ 실천하는 습관을 가지면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저탄소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녹색씨 부부의 생각이다. 

 

 

■ 녹색씨 부부가 권하는 13가지 녹색생활비법 

 


 TV, 라디오, 충전식 청소기…. 많은 전자제품들이 겉으로는 꺼져 있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른바 대기전력이다. 대기전력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제품 사용이 끝난 후 콘센트에서 플러그를 뽑으면 된다. 그러면 집 안의 전기소비량이 10퍼센트 정도 줄어든다. 각각의 전원부에 스위치가 달린 멀티 탭을 사용하면 매번 플러그를 뽑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한국인의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은 1억5천만~2억 장 사이다. 일회용 비닐봉지 유상판매제도가 도입된 후 사용량이 줄었지만, 반대급부로 유통업체에서만 투명 롤백이 연간 6억 장 이상 사용되고 있다. 시장이나 슈퍼마켓에 갈 때는 천으로 된 장바구니를 장만해서 비닐봉지 사용량을 줄이자. 
 


 세탁기 빨래는 찬물 코스로 한다. 더운 물 코스를 쓸 때보다 에너지 소모도 적고, 옷감도 덜 상한다. 1백만명의 인구가 더운물 대신 찬물 빨래를 하면 연간 25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냉장고는 ‘에너지 먹는 하마’다.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이는 것만 해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냉장고는 가득 채우는 것보다 용량의 60% 가량만 채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어디를 가든 나만의 컵과 함께 움직이자. 직장에는 개인 컵을 두고, 되도록 종이컵을 쓰지 말자. 한 번 쓰고 버린 일회용 컵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직행해 20년이 지나야 겨우 분해된다. 일회용 컵을 굳이 썼다면, 커피전문점에 반납하고 할인쿠폰이나 사은품 제공 등의 혜택을 받자. 


 


 적정한 실내 온도를 지키자. 여름에는 섭씨 26~28도, 겨울에는 18~20도 정도면 된다. 더우면 에어컨 대신 창문을 자주 열자. 구형 에어컨 대신 절전형을 쓰면 1백4그램 정도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휴대전화 한 대에는 14퍼센트의 구리, 금, 은, 9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 백금이 들어 있다. 헌 휴대전화는 버리지 말고, 반드시 반납하자. 


 


1백만명이 컴퓨터를 끄고 퇴근한다면 해마다 4만5천 톤의 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컴퓨터를 끄거나 적어도 대기 모드로 전환한다. 절전 기능을 설정하면 연간 10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 


 


 종이는 3~5번 정도 활용하면 더 이상 재생이 불가능해 매립장으로 직행한다. 될 수 있는 대로 종이 활용을 줄이는 게 좋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각종 청구서를 e메일로 전환하는 것. 


 


 출퇴근할 때나 장을 보러 가까운 곳을 이동할 때 자전거를 이용하자.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장을 보러 오는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니 일석이조다. 


 


 금방 작아 못 입게 되는 아이들 옷은 물려 입거나 중고매장을 이용한다. 꼭 버려야만 하는 옷이라면, 분리수거함에 버린다. 깨끗한 옷은 손질해 제3세계 국가로 수출하고, 그렇지 않은 옷은 부직포와 농업·공업용품의 재료로 쓰이도록 한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킨다. 샤워를 1분만 짧게 끝내도 매년 1천9백 리터 가까운 물을 아낄 수 있다. 샤워 꼭지는 절수형으로 바꾸고, 욕조에 목욕물을 받을 땐 3분의 2 정도만 받아 쓴 후 다 쓴 물은 세탁물로 활용하자. 


 


 베란다나 집 안 곳곳에 상추나 토마토를 심는 미니 정원이나 한 뼘 텃밭을 만들자. 녹색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나무 한 그루는 두 사람이 평생 마실 수 있는 산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