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한가족 제도'와 한마음 체육대회

인류의 역사는 곧 가족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가족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부부와 미혼 자녀가 그 구성의 중심을 이루는데,
그와 같은 중핵적 분자만으로 이루어지는 가족을 핵가족이라 하고 그 이외의 직계 또는 방계의 혈연자를 포함하는 가족을
확대가족이라 한다. 학자에 따라 핵가족을 개별가족, 단순가족, 부부가족이라 부르고, 확대가족을 총체가족, 합성가족,
복합가족, 직계가족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 개념 규정이 핵가족이나 확대가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학자들은 한국의 가족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부부가족 , 직계가족, 확대가족으로 유형화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보고 있다. 가족이 인류에게 있어 보편적인 기본형태라는 것은 가족만이 가지는 본질적인 기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의 기능은 다면적이지만, 그와 같은 본질적 기능으로서 2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혼인이라는 사회적 공시 절차에 의해 부부의 지속적인 결합이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승인되고,
따라서 사회적으로 성적(性的) 질서가 유지되는 점이다. 즉, 성적 기능 및 생식적 기능으로서의 역할이다.
둘째는 자녀의 장기에 걸친 부양애호의 필요가 모자의 결합과 부(父)의 협력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며
그것이 핵가족에 의하여 충족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경제적 기능 및 교육적 기능인 셈이다.
가족은 인류역사를 유지 발전시키는 산실이면서 가장 최소단위의 사회인 셈이다.

지난 5월 광주시 평동공단에 있는 한가족 기업인 한아에쎄스로부터 6월 3·4일 양일간 한마음 체육대회가 있으니
한가족 일원으로써 꼭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달라는 문서를 받고 귀중한 휴일이라 마음에 걸리긴 하였지만 흔쾌히
참석했다.
100여명의 회사 가족들과 한데 어우러져 게임도 하고 시합도 하면서 가족같은 분위기를 느끼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 즐거운 행사였다.
행사일정중에는 1사 1촌 교류 자매결연을 맺었던 장성군 삼계면 어느 마을의 이장님과 마을 주민도 초청해 한가족
예우를 하고 성금도 전달하는 보기 좋은 광경도 연출되었다.
나 또한 가족 알아야 될 제도 몇 개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인재와 기업문화에 대하여 나름대로 준비해 가족 구성원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사장님과 임직원들이 매우 고마워하는 것을 보고 참석하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전국 12개 지방청과 본청 직원 대부분이 1인당 50개 기업씩을 자기 가족처럼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기업이 필요로하는 정보와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가족은 앞서 정의된 것처럼 인류역사를 유지발전시키는 산실이다. 따라서 이런 의미에서 보면 중기청 한가족 구성원은
중소기업의 육성 발전과 활성화의 산실이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나는 가족구성원으로써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 자신이 없다.
요즘 원자재, 고유가, 환율문제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하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중소기업들의 한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마음자세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김광수 광주·전남중기청 시험연구지원과장